오늘. 드디어. 일본에 왔다!!

우체국 국제소포 (선편)
일단 지난 주 금요일로 거슬러 올라가서 택배를 부쳤던 얘기부터 해보자면
얼추 짐정리가 마무리되어가서 11일 목요일에 우체국 어플로 사전신청을 먼저 해뒀다.
그러고 12일 금요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우체국으로 갔는데
사전신청을 해뒀더니 우체국에서는 무게 달아보고 결제만 하고 금방 끝났다.
선편으로 5호 박스 2개 보냈는데
둘 다 14kg 정도였고(각각 14515g, 14250g)
가격은 각각 47,500원이었다.
여기서 잠깐,
내가 왜 "선편"으로 보내게 되었는가?!!
우체국 택배로 국제소포를 보내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 EMS - 비싸지만 굉장히 빠르다 (일본 기준 2~4일 정도?)
2) 일반항공 - 가격도 적당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온다 (일본 기준 일주일 이내 정도)
3) 선편 - 가격이 저렴하지만 굉장히 오래 걸린다 (평균 한 달 정도. 빠르면 2주만에 왔다는 글도 본 적은 있음)
나의 경우는 회사에서 정해준 사택으로 가게 되는데
사택에 들어가기 전에 호텔에서 1주 정도 머물렀다가 간다.
일본 들어와서 바로 출근이라 전입신고 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고
아무튼 이런저런 사정으로 EMS나 일반항공으로 보내면
내가 아직 집에 없거나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짐이 도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 한국으로 반송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그냥 넉넉하게 선편으로 보내게 됐다. 싸기도 하구ㅎㅎ
선편은 처음 이용해봐서 얼마나 걸릴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오늘 일자 기준으로 배송현황을 조회해보니 이렇게 나온다.
지금은 부산으로 가있고, 25일에 출발해서 2일에 입항할 예정이니
2월 4일 즈음에 오지 않을까 하는 중!
예정대로 온다면 3주 조금 넘게 걸리는 정도일 듯하다.
출국과정 (비짓재팬웹, 재류카드, 별송품 신고 등)
오늘 김포공항 ->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왔다.
ANA는 처음 이용해봤는데 큰 비행기였다!!
담요랑 헤드폰도 준비되어 있고, 이코노미인데도 좌석이 넓었다.
(그동안 저가항공만 타서 이런 큰 비행기 진짜 오랜만..)
기내식으로 비빔밥도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입국심사와 세관신고는 비짓재팬 웹으로 사전 등록해가서
비행기에서 별도로 종이에 기입하는 일 없이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워홀이나 교환학생, 취업 등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재류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저 왼쪽 QR을 보여줘야하는 입국심사에서
'재류카드 만들고 싶어요(在留カード作りたいです!!)'
라고 말하면 만들어준다.
내가 찾아봤을 때는 재류카드 만들 때 사진 1매, COE, 재직증명서(내정통지서 등), 주민등록등본....
이런 준비물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 준비해 갔는데
실제로는 COE만 확인하고 바로 만들어줬다.
같이 간 다른 동기분들도 COE만 확인하거나 아예 COE도 확인 안했다고 한다ㅋㅋㅋ
아 그리고 재류카드 만들면서 이런 주소로 연결되는 QR가이드도 받았다.
출입국재류관리청에서 외국인들에게 안내하는 사항들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https://www.moj.go.jp/isa/about/guidance/index.html
그렇게 재류카드를 발급받고 짐도 찾아서 세관신고만 하고 나갈 참이었다.
세관신고는 키오스크에 QR을 등록하고 나면
기계로 얼굴만 확인해서 바로 심사가 완료되었다.
다들 통과 통과 하길래 나도 얼른 나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내가 통과하려니 갑자기 빨간 엑스가 뜨는게 아닌가..!!
뭐지 뭐지 나 뭐 잘못했나

하고 있는데 직원 분이 오시더니 지금 가지고 있는 짐 말고 별송품이 있냐고 하셨다.
비짓재팬웹에서 세관신고 작성할 때 별송품 2개 있다고 작성해서 그런 것이었다ㅋㅋㅋ
맞다고 하니까 옆에 카운터로 데려가시더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하시고는
이렇게 생긴 "휴대품•별송품 신고서"를 주셨다.
별송품인 택배가 올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하면서 주셨는데
이걸로 뭘 해야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건 아니고
잘 모르겠으면 해당 택배 회사에 전화해보라고만 하시길래 일단 알았다고 하고 왔다.
방금 호텔에 와서 알아보니까
인당 면세 한도가 20만엔(약 200만원) 정도인데
별송품이 있는 경우 일본 입국 시에 세관신고에서 그 사실을 신고를 해야
해당 별송품을 인당 20만엔의 면세 한도 안에 포함시켜준다고 한다.
따라서 세관신고를 했다는 증명서 같은 느낌으로 저 종이를 받은 것 같다.
입국 시에 세관신고를 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무역 상품?처럼 판단해서 세금을 물게될 수도 있나보다.
일단 내가 알아보고 이해한 바로는 그러한데...
택배만 잘 오면 저 종이를 딱히 써야 할 일은 없다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일단 택배가 배 타고 잘 올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일
앞으로, 가능하면 이번 주 내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보자
1) 전입신고
+ 구약소 간 김에 마이넘버카드도 신청할까나~
2) 핸드폰 개통
아직 어떤 통신사로 할지 못 정했다ㅠㅠ 아무래도 오프라인으로 상담 받고 정해야 할지도..
3) 우체국통장 개설
4) 일본운전면허 발급 (얘는 좀 늦어져도 됨)
☝️ 한국영사관에서 준비할 서류
- 공증촉탁서
- 한국운전면허 번역확인서 확인증
- 출입국 사실증명서
- 영문 운전경력증명서
- 여권 2장, 한국운전면허증 앞/뒷면 복사본
✌️ 운전면허시험장
- 영사관에서 준비한 서류, 재류카드, 한국운전면허증, 여권 제출
- 몇 가지 검사 + 시력검사
- 일본 운전면허증 발급
5) 집 전기/수도/가스/인터넷 계약
6) 가구, 가전 구매하기
7) 호텔에서 집으로 짐 전부 옮기기
내일부터 바로 회사 출근하면서 이 일들을 다 해야하니
이번 주는 정말 바쁘고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정신줄 꽉 붙잡고 화이팅해보자!!!